[독일 담슈타트 교환학생] 19/03/2020 이렇게 독일 유학은 끝? (feat. 코로나)

3.19 이렇게 독일 유학은 끝?

언제나 아름다웠던 담슈타트 중앙역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코로나 친구 고마워  ^_< 이런 경험을 선물해줘서. 

안가겠다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학교에서 지급받은 장학금 반납 면제였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는 현재 황색 경보이고 한국보다 감염자 수가 많다. 이러한 조건들을 만족시키기 때문에 면제조건에 포함되었다. 
(한국가는 비행기 값이랑 이래저래ㅜ포함하면 장학금 다쓴다는 것은 비밀,,,)

 

가격이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내가 비행기 예약할 떈 아시아나 250만원이라서 도저히 못했다. 같이 교환하는 친구는 직항 250만원 지불하고 탔다.. 눙물,,, ㅠㅠㅠㅠㅠ

직항은 없다. 그냥 없다. 아니 사실 있긴한데 거의 없다. 아시아나는 1600유로다. 유로 환율은 또 엄청 올라서 지금 1400원 언저리를 돌고있다. 허허.

즉, 프랑크푸르트 - 인천 직항이 200만원이 거뜬히 넘는다는 것!! 히히히히히힣ㅎ히히힣힣ㅎㅎ 엄두도 안난다.  

직항은 250만원,,, 이렇게 해서 어쩔 수 없이 경유를 타는데 경유 비행기도 100만원을 웃돈다. 중동을 경유하는데 경유 비행기가 뜰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럴빠엔 독일에 존버 하는게 답인가 싶기도 했다. 

일단 결정한것이기 때문에 진행은 해야겠지만 모르겠다. 이래저래 생각이 참 많은 하루이다. 

국제교류처 메일 확인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비행기 확인하고 수강신청 정정하고 하루죙일 피곤했다. 

계속 이렇게 있다가는 쓰러질 것 같아서 씻고 밖으로 나와 산책 중이다. 항상 독일은 평화롭구나. 

평화로운 독일 S-Bhan 역

이렇게 내 첫 유학 생활이 끝이라니 조금 이상하다. 

내가 그렇게 기대하고 꿈꿔왔던 교환학생이 한달도 채 안되어서 끝이난다니. 

잘 모르겠다. 막 슬프고 힘든 것 보다 아무생각이 없다. 

요즘 내 상태이다. 별 열정도 없고 아무 목표도 없고 그냥 그려려니,,,

딜레마인가 싶기도하다. 얼른 이겨내고 싶은데 쉽지만은 않다. 

이런 딜레마를 이번 교환학생을 계기로 여행도 좀 다니고 생각도 하면서 이겨내고 싶었는데 이번 또한 실패다. 

과연 한국가서 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또 뻔하게 유튜브나 넷플릭스만 보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을까? 

 

아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도 배운게 분명히 있을꺼야. 새로운 경험을 한 것에 만족하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성숙해진 나 자신이 되도록 노력해보자!

마지막은 진짜진짜 맛있는 담슈타트 맥주! 독일은 도시마다 맥주가 있는데 도시 시민들이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근데 맛있는건 뺶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