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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100년전 미국 재즈클럽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뮤지컬 '시카고'

맛있는물회 2023. 7. 7. 11:36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에서 운영하는 아르떼 플랫폼에서 시카고 뮤지컬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

아마도 블로그를 열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분들이 '시카고'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것이 영화였을 수도 있고, 뮤지컬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시카고'는 바로 1920년대 시카고의 농담과 선정적인 부분을 끌어올린 뮤지컬입니다. 그리고 오늘, 그 원조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한국에 상륙하여 공연을 한다는 흥분되는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저 역시 기쁨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시카고' 영화를 보았고, 그 참신함과 재미를 깊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역동적인 무대와 탁월한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라인으로 오랫동안 제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감동이 무대 위로 올라오면서, 더욱 실감나고 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욱 설레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더 좋은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아르떼'라는 플랫폼에서 '시카고' 뮤지컬 티켓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훌륭한 공연을 만나볼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이벤트에 참여하면 브로드웨이의 원조 배우들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무대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카고'의 재미있고 생생한 세계를 무대에서 직접 체험해보세요.

저는 이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이 이 기회를 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카고' 뮤지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이나 이벤트 참여 방법에 대해서는 '아르떼' 웹사이트를 참고하세요.

이번 훌륭한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 그리고 브로드웨이의 흥겨운 리듬이 우리 모두를 사로잡을 날을 기다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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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arte.co.kr/stage/review/article/1755

"Come on babe, why don't we paint the town? And all that jazz! (이리와 자기, 한번 신나게 즐겨볼까? 그게 재즈지!)"

막이 오르고 넘버 '올 댓 재즈(All That Jazz)'가 흘러나오자, 극장은 순식간에 '끈적한' 재즈클럽으로 변신한다. 남녀 배우들의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농염한 의상에 관능적인 안무까지 더해져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블랙코미디, 뮤지컬 '시카고'가 돌아왔다.

최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한 뮤지컬 '시카고'는 1996년부터 27년째 미국 브로드웨이를 지키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한마디로 검증된 작품이란 얘기다. 2002년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이번 서울 공연은 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책임진다. 이들이 한국을 찾은 건 2017년 후 6년만이다.

이 '끈적한' 뮤지컬은 시카고 트리뷴지의 기자이자 희곡작가였던 모린 달라스 왓킨스가 실화에서 영감을 받아 쓴 연극을 원작으로 한다. 1920년대 부패와 욕망으로 얼룩졌던 미국 사회를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바람 피운 남편과 여동생을 죽인 벨마 켈리와 내연남을 살해한 록시 하트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이들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언론과 여론을 조작하는 데 능수능란한 변호사 빌리 플린의 도움을 받아 오히려 세간의 관심과 동정을 받는 유명 스타가 된다.



의상, 음악, 춤, 세트, 조명 등 1920년대 미국에서 유행했던 보드빌(통속적인 노래와 춤 등으로 구성된 오락 쇼) 공연을 그대로 재현했다. 무대는 그 당시 재즈클럽처럼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게 꾸몄다. 통상 대형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무대 장치나 연출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배우들이 가창력을 뽐내는, 고음 가득한 넘버도 없다. 농밀한 재즈 음악과 그에 맞는 농염한 안무가 있을 뿐이다.

꽥꽥 소리 지르지 않아도 충분히 멋진 명품 넘버들이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의 안무와 어우러진다. 오랫동안 관객의 사랑을 받은 뮤지컬인만큼 익숙한 넘버들이 많다. 이번 공연은 '올 댓 재즈'를 비롯해 '웬 유아 굿 투 마마(When You're Good to Mama)', '올 아이 케어 어바웃(All I Care About)', '록시(Roxie)' 등을 원래 가사 그대로 듣는 맛이 있다.

밥 포시의 관능적인 안무는 시카고를 시카고로 만든 핵심 요소중 하나다. 밥 포시는 '안짱다리'라는 콤플렉스를 오히려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승화한 춤꾼이다. 발을 바깥쪽으로 돌리는 데 어려움을 느꼈던 그는, 어쩌면 약점일 수도 있는 이 포인트를 춤에 적용해 구부정하면서도 작은 근육의 움직임을 이용해 섹시한 안무를 창조했다. 농염한 시카고 특유의 안무는 재즈와 기가 막히게 맞아 떨어진다. 후반부 넘버 '핫 허니 래그(Hot Honey Rag)'에서 보여주는 벨마와 록시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캐릭터는 록시다. 그를 연기한 배우 케이티 프리덴은 노래와 춤 실력은 물론 익살스러운 표정연기도 일품인 재주꾼이다. 살인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끼기는 커녕 무죄를 받기 위해 임신한 척하는 못된 록시를, 미워할 수 없는 백치미 캐릭터로 잘 표현해냈다.

그래서 시카고의 최고 명당 자리는 맨 앞자리다. 배우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볼 수 있으니까. 프리덴은 기자간담회에서 표정 연기의 노하우를 묻자 "실제 성격이 좀 장난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 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무대 한 가운데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는 14인조 빅밴드(재즈밴드)는 '제2의 주연배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역할을 해낸다. 지휘자가 극 중간에 배우들과 익살스러운 대사를 주고받는 건 또 다른 재미다.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이 전부 퇴장했는데도 빅밴드의 재즈 연주가 이어지자, 자리에 남아 음악을 즐기는 관객도 여럿 보였다.

영어 공연인 탓에 자막을 읽는 게 불편하지만, 작품의 완성도와 재미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내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은 8월 6일까지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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